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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의회 의원이 감사원에 동료의원 고발...피해는 공무원?

이종성 | 기사입력 2013/03/11 [07:28]

안양시의회 의원이 감사원에 동료의원 고발...피해는 공무원?

이종성 | 입력 : 2013/03/11 [07:28]

안양시의회 민주통합당 시의원들이 동료의원을 감사원에 고발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정무직 공무원인 시의원에 대한 감사는 감사원 권한 밖의 일이라 애꿎은 공무원들만 피해를 볼 것으로 보여 공직사회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데일리와이] 10일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하연호 의원 등 4명의 시의원은 지난달 28일 감사원에 고발장을 우편으로 접수하면서 "새누리당 김대영 의원이 지난 1월 다녀온 공무국외여행이 절차를 무시한 가짜"라며 진상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고발 내용에는 공무국외여행 심사위원장인 새누리당 이재선 부의장도 포함됐다.

지난 8일에는 시의회 사무국 A의정팀장이 감사원을 직접 방문해 이 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설명했다.

A팀장은 "감사원이 의회사무국에 관련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라고 했지만 직접 방문해 설명했다"며 "감사원도 '감사건이 되지 않는다. (고발을)취하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의견을 들었다"고 밝혔다.

A팀장은 또 "하 의원에게 고발 취하 의견을 물어봤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자신도 공무원이 다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하지만 진상을 밝히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시의회가 최근 윤리특위를 구성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상정해 처리하면 되는데 외부에 알리는 게 창피하다"며 "의원들 싸움에 결국 공무원만 징계 등 피해를 입는 사태가 생길까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공무국외여행 목적으로 지난 1월 미국 하와이를 7박9일(예산 500만원) 일정으로 다녀왔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공무국외여행 심사위원회도 거치지 않는 등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며 김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강경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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