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변전소 반대시민 1천명 한전본사 항의 시위“충청도 전력 공급 변전소 안성시 설치 용납 못해”
[뉴스후]안성시는 한국전력 신중부변전소 입지를 반대하는 경기도 안성 시민 1천여 명이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본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했다. 시민들은 “충청권에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를 안성시에 설치하겠다는 한전의 궁색한 발상을 납득할 수 있는 국민은 없다”며 “한전은 변전소 입지 후보지에서 안성시를 원천 제외하라”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또 “2010년 충북 청원에 계획했던 변전소를 2011년 충북 진천으로 변경하더니 이제 경기도 안성시에 설치하겠다는 한전의 갈팡질팡 행정이 개탄스럽다”며 “원칙도 기준도 없는 무능 행정이 곳곳에서 불거지는 한전 부실의 원인임을 짐작케 한다”고 지적했다. 집회에 참석한 황은성 안성시장은 “공공기관이 충청도가 안 되니 안성시에 하겠다는 식으로 국민을 농락할 수 있냐”고 묻고 “충청권을 위한 변전소를 안성시에 설치하겠다는 한전의 계획을 안성시민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안성시는 이날 시민 8만여명이 서명한 신중부변전소 건립 반대 건의서를 한전에 전달했다. 이날 변전소 반대 대책위원회 위원 등 안성 시민들은 버스 26대에 나눠 타고 오전 10시 30분께 한전 앞에 집결해 대형 현수막과 피켓 등을 들고 오후 2시까지 집회를 계속했다.
안성 시민들은 앞서 지난 4월 2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신중부변전소 입지를 반대하는 항의 집회를 했다. 안성시의회는 같은 달 10일 신중부변전소 건립사업 입지후보지 제외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안성시는 고삼면 765㎸급 신안성변전소 등 변전소 5곳과 송전선로 157기 등 변전소와 송전선로가 이미 과다한 실정으로 새 변전소 수혜지역이 아닌 안성시를 입지후보지로 선정한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한전은 충청권과 경기남부 일부 등 중부권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2018년까지 765㎸급 신중부변전소 건설을 추진하며 입지 후보지를 충북 청원, 충북 진천, 경기 안성 등 4곳으로 압축한 가운데 7월 18일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끝) <저작권자 ⓒ 뉴스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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