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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칼럼]기억에 남는, 특별한 한해...2017정유년

이균 기자 | 기사입력 2017/01/17 [11:01]

[이균칼럼]기억에 남는, 특별한 한해...2017정유년

이균 기자 | 입력 : 2017/01/17 [11:01]

2017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그래서 새롭다. 떠오른 태양은 어제 그 태양이 아니다. 그렇게 믿고 싶다. 새해 해돋이를 보러가는 정성은 올 한해 만복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에게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큰 의미다. 새로운 힘이요 축복이다. 365일에 한번. 매듭을 짓고 새 출발할 수 있도록 인간사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다행이다. 털어버릴 것은 털고, 새로운 각오로 발전을 더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7정유년! 남 다른 해다. 교수신문이 연말에 발표한 군주민수(君舟民水) 사자성어만 봐도 의미를 느낄 수 있다.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군주민수. ‘백성은 물이요 임금은 배다’.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지금 대한민국 상황과 딱 맞아 떨어진다.


‘사자성어’ 네 글자로 함축해 인간과 사회의 적나라한 속성을 보여준다. 우리는 이를 통해 한해의 각오와 계획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인물인 대권주자들도 사자성어로 메시지를 던졌다.
문재인 전 대표는 '재조산하'(再造山下·나라를 다시 세운다)를, 이재명 성남시장은 '사불범정'(邪不犯正·바르지 못한 것이 바름을 범하지 못한다)을, 안철수 전 대표는 '마부위침'(磨斧爲針·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을, 박원순 서울시장은 '혁고정신'(革故鼎新·옛것을 고치고 새로운 것을 이룬다)을, 안희정 충남지사는 헌법 정신이 구현되는 나라로 나가야 한다며 '민주주의(民主主義)'선택했고, 유승민 의원은 '불파불립'(不破不立·깨지 않으면 일어설 수 없다)을 국민에게 내놓았다. 유권자들은 사자성어를 통해 이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사자성어로 한 해의 방향을 제시했다.
경기도는 회천재조(回天再造)를 올해 사자성어로 정했다. ‘쇠퇴하고 어지러운 상태에서 벗어나 새롭게 나라를 건설한다’는 의미다. ‘경기도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자’는 취지가 담겨있다.

 

매년 신년화두를 내놓는 수원시의 올해 사자성어는 조선왕조실록의 숙종실록에 실려 있는 ‘동심공제(同心共濟)’다. ‘마음을 같이해서 함께 건너가자’는 뜻이다.

 

수원시는 새해 ‘FIFA U-20 월드컵’ 개최와 ‘시민주권의 새 시대를 여는 해’에 주력할 계획이다. 따라서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잘 마무리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원시는 공무원 명함에 ‘동심공제’를 새겨 넣고 한 해 동안 각오를 다진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새해 ‘해현경장(解弦更張)’이라는 사자성어를 제시했다. ‘느슨해진 거문고 줄을 고쳐 매듯이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는다’는 뜻을 가진 이 말은 직원들에게 ‘초심을 잃지 말고 용인시 발전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헤쳐 나가자’는 당부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새해가 됐다고 사실 크게 변한 것은 없다. 그저 어제의 태양이 다시 떠오른 것뿐이다. 하지만 새로운 해는 지난해와 같을 수는 없다. 수없이 지나간 1년 1년들. 평범한 한해 한해가 쌓여 세월이 흘렀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흘러갈 것이다. 하지만 2017년 정유년은 조금은 달랐으면 좋겠다.


올 한해는 수없이 지나간 그 어느 해가 아니라, 그 언젠가 되돌아 봤을 때 기억에 남는 2017년이 되길 기원한다. 특별한 한 해가 되길 바라본다. 국가도, 지자체도, 개인도!
<위클리와이 뉴스후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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