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척종목(포환던지기)에서만 대회 신기록이 나왔을 뿐 아직 세계신기록이 나오지 않은 채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가 막바지를 달리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단거리에서는 강화된 부정출발 규정이 우사인볼트의 발목을 잡았고 덥고 습한 날씨는 장거리 종목 아프리카 대륙 선수들의 부진을 야기시켰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도로를 정비하고 트랙을 몬도트랙으로 교체하는 등 기록갱신을 위해 노력했으나 날씨와 규정강화 등의 변수로 인해 ‘역대 4번째 세계신기록 없는 대회’라는 오명을 쓸 위기해 처해있다.

이러한 현상은 ‘데일리 프로그램의 저주’라는 이름으로 선수 및 관계자들을 긴장 시키고 있다. 개막일인 27일 남자 장대높이뛰기 스티브 후커(호주) 28일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29일 남자 110m 허들 다이론 로블레스(쿠바) 30일 여자 장대높이뛰기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가 표지모델로 등장했고 이들 모두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31일 표지모델이었던 여자 경보 올가 카니스키나(러시아)가 저주를 풀어내는 듯 했지만 1일 표지모델이었던 야르헬리스 사비니에(쿠바)가 여자 세단뛰기서 부상으로 대회 3연패가 좌절되면서 ‘데일리 프로그램의 저주’가 다시 부각됐다.

한편 금메달 6개가 걸린 지난 1일 경기에서 미국이 3개의 메달을 차지하며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미국은 남자 높이뛰기(제시 윌리암스 2m35) 여자 400m허들(라신다 다무스 52초 47) 여자 1500m(제니퍼 배링거 심슨 4분05초40)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