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의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철저히 하겠다"

경기도의회 윤화섭(민주통합당) 의장은 2일 오전 제277회 임시회를 앞두고 이 같이 밝혔다.

<데일리와이>에 따르면 윤 의장은 지난달 임시회에서 경기도의 조직개편안을 직권으로 상정 거부한 것과 관련해 "의장의 직권은 여러가지가 있다"며 "의장이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할 것인지 아닌지는 정치적 판단"이라고 했다.

이어 "의장은 상임위에서 올라온 안건에 대해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의장은 의장으로서 여러가지 사안에 판단을 할때가 개인적인 판단보다는 공적인 판단을 하다보니 판단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윤 의장은 "동료 의원들의 뜻을 읽지 못하고 다수의 의견으로 집약될 때 어렵다"며 "소수의 의견도 마땅히 존중되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장은 김문수 경기지사에 대한 질문에 "나쁘게는 평가하지 않는다. 부지런하시다. 하지만 자기위주의 판단을 한다. 집행부와 의회는 소통을 통해 상생해야 한다"며 그간 김문수 경기지사와의 불편한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윤 의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경기도 공무원의 교육을 위해 제작된 경기도 현대사와 관련해 "김 지사는 주관적인 역사 판단을 잘 정리해야 한다"며 "도의 최고 책임자로 역사 인식을 새롭게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의장은 민주통합당 경기도당 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당원을 중심으로 경기도당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분이며 좋겠다"며 "소통하는 당원 중심의 경기도당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윤 의장은 "시대정신이 국민경선으로 흐르다보니 당원들의 권한이 축소되고 소홀했다"며 "민주당의 고정 지지층이 있는데 국민경선을 하다보니 당원의 소속감이 약해졌다. 이제는 당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향후 계획에 대해 윤 의장은 "국회로 진출하기 보다는 현재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