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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고 싶으세요? 안양으로 오세요
'국제 행복의 날'-당신의 행복지수는 얼마?
 
박상용 기사입력  2023/03/27 [10:09]
▲     ©박상용

당신의 행복지수는 얼마?

성장과 행복 사이의 괴리 커

 

 

‘행복의 날’을 아십니까?

지난 3월 20일은 UN이 지정한 ‘국제 행복의 날’이다. 

“인간의 삶의 목적은 행복이다”는 기치아래 2012년 반기문 사무총장 시절 정한 국제 기념일이다.

UN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는 매년 전 세계 150여개국의 국민 행복도를 조사, ‘세계행복보고서’를 발표한다.

2022년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146개국중 59위, OECD 38개 국가중에는 26위를 차지했다.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선진국으로 성장했지만, 실질적인 행복감은 후진국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 1위는 핀란드, 2위는 덴마크, 3위는 아이슬란드. 상위권은 북유럽이 차지했다.

우리나라 행복지수의 바닥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누구보다도 똑똑하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는데, 행복의 곳간은 늘 비어있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 행복의 날’은 어쩌면 우리나라 국민들을 위한 기념일이라고 말한다. 청년실업, 노인의 빈곤과 자살, 상대적 박탈감에서 오는 자괴감 등등. 물질적 부족함에서 오는 불행감은 물론, 가질 것 다 가지고도 무언가 아쉬운 현대인의 헛헛함.

해서 대한민국은 이젠 하루빨리 성장주도 정책에서 벗어나 국민행복 우선정책으로의 변화가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     ©박상용

 

“행복을 원하시면 안양으로 오세요”

행복 주제 다양한 프로그램 열려

 

“오늘 하루만큼은 소확행을 누릴 수 있게 해드립니다.

안양시는 3월 24일 하루를 ‘시민이 행복해지는 날’로 정하고 종일 다양한 프로그램의 ‘대한민국 행복정책 페스티벌’을 펼쳤다.

안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꾸미는 공연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시작으로 ‘행복선언 퍼포먼스’ ‘주한 대사 초청 행복좌담회’ ‘행복정책 포럼’ ‘시민행복공모전 시상식’ ‘스타와 함께 하는 행복토크’ 등 주행사장인 시청 대강당에는 행복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최대호 안양시장은 “시민의 행복을 최우선의 기치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며 “헌법에 행복추구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안양에서 처음 대면행사를 열리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행사가 안양시민들에게 작은 행복감이라도 심어줄수 있으면 좋겠다”는 최시장은 ‘행복 페스티벌’이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이날 행사의 큰 주제는 ‘대한민국의 행복’이지만 구체적인 대상은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였다. 안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뮤지컬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공연했으며, 뒤이어 세계 행복지수 1위와 2위인 핀란드 대사와 덴마크 대사대리가 참석하여 ‘모든 아이는 모두의 아이’라는 좌담회를 진행했다. 

6년째 세계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선정된 페카 메초 핀란드 대사는 “연속 1위의 비결은 웰빙과 자유, 그리고 평등 덕분”이라며 특히 “어린이들이 구속되지 않고 늘 자연과 연결되어 자유롭게 성장해온 것이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     ©박상용

 

아이가 웃어야  행복한 나라

아이돌봄 제도의 효율성 높여야

 

뒤어어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주제의 행복정책 포럼이 진행됐다. 지자체중 ‘어린이 돌봄’ 시스템이 잘 운영되는 곳으로 평가받는 충남 금산군과 전남 영암군의 지자체장이 참석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박범인 금산군수는 ‘아토피 안심학교’ ‘다락원 예술단’ 등 어린이 친화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했으며, 우승희 영암군수는 도시학교 학생들과 서로 교류하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여, 인구 5만명의 벽을 깨고 매년 유입인구가 늘어나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고 자랑했다. 

포럼 발제자로 나선 정익중 이화여대 교수는 “아동돌봄 서비스가 3개 부처에서 9개의 돌봄체계로 분산 진행되어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이나 비용 증대보다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의 통일성과 협업체계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의 유기적인 연계로 아이들의 돌봄에 중복이 생기거나 빈틈이 생기는 것을 조정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행복감을 높이는데 큰 힘이 된다”며 

지자체가 중간자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박상용

 

행복한 국민이 많아져야

저출산, 인구감소도 해결

 

2023년도의 ‘국제 행복의 날’ 주제는 ‘행복을 위한 행동’이다. 행복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당사자는 물론, 지자체와 정부가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지난 20일엔 행복추구권을 처음으로 법률로 구체화한 ‘국민행복증진법’이 국회에 발의됐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한다. 그리고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문제는 자기만의 행복 설정과 실천에 있다. 2023년 국제 행복의 날 주제를 ‘행복을 위한 행동’으로 정한 것은 행복은 기다리는 사람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갈구하고 찾는 사람에게 있다는 뜻일 게다.

요즘 젊은 세대들에겐 ‘소확행’이 유행이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나만의 행복. 비교하거나 따라하지 않는 작지만 나만의 행복을 찾을 수 있을 때 인간관계가 회복되고 사회가 행복해진다. 이런 행복감이 넘치는 날이 오면 인구감소같은 문제는 걱정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주민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지자체의 협력기구인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가 2018년 10월 설립됐다. 안양시를 비롯해 수원특례시, 춘천시, 강남구, 은평구 등 22개 지자체가 회원이다. 주민행복을 최우선 정책 목표로 더불어 행복한 지역공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장간의 행복실현 분야 협의기구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 협의회의 상임회장을 맡고 있다.

“개발우선주의와 양적성장을 지양하고, 주민 행복을 최우선 목표로 하는 지역공체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최대호 시장은 “각자의 삶이 행복해지면 우리사회의 숙제인 저출산 문제, 지방소멸 위기같은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행사중 진행된 각자의 행복지수를 묻는 설문에 10점 만점에 10점에 손을 들었다는 시민 김영옥씨(안양 43)는 “이번 행복페스티벌의 열기가 온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     ©박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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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27 [10:09]  최종편집: ⓒ 뉴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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