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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첩] 어느 여소야대 지자체장의 고뇌
군포시 하은호 시장, 여소야대 의회의 벽 넘기에 안간힘
 
박상용 기사입력  2023/06/27 [16:08]
▲ 지자체장 취임 1년을 돌아보고 있는 군포시 하은호 시장     © 박상용

 

요즘 기자들은 바쁘다.

특히 31개 시·군을 가진 경기도내 기자들은 바쁘다.

‘민선 8기 지자체장들의 1년’ 언론브리핑에 뛰어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지자체장들의 기자회견장의 분위기는 대동소이하다.

형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크게 보면 1년간 추진해온 업무 실적을 알리고, 남은 임기동안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을 시민들에게 보고하는 형식이다.

 

때문에 큰일을 많이 했다고 자부하는 지자체장일수록 목소리에 힘이 들어간다.

지자체장으로서는 언론을 통해 시민들에게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난 26일에 열린 군포시 하은호 시장의 언론 브리핑은 분위기가 달랐다.

우선 하시장의 표정에 지친 느낌이 역력했다.

 

일반 직원들과는 달리 딱히 출퇴근 시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일이 생기면 밤에도 뛰어다니는 게 지자체장의 일상이니 지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날 하시장의 표정과 목소리는 1주년 기념 행사장 분위기치고는 유별난 느낌이었다.

 

며칠전 있었던 시의회와의 트러블이 생각났다.

지난 20일 열린 군포시의회 본회의장에서 하시장은 시의원들과 심한 논쟁을 벌였다.

 

이날 군포시의회 본회의에서는 GTX-C노선 정차역으로 예정된 금정역의 통합역사 촉구 결의안을 두고 국민의힘 소속인 하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간의 의견이 엇갈렸다.

 

국민의힘 시의원 3명은 결의안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며 퇴장했다. 이에 결의안은 민주당 의원 6명 단독 표결로 채택됐고, 이를 답답하게 지켜보던 시장의 ‘막말’이 또다른 논란을 낳기도 했다.

 

하시장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시가 추진중인 사업이 다수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로 인해 무산된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국토부장관과 철도공사사장까지 만나 진행해온 일이 틀어진데 대한 아쉬움이었다.

 

군포시의회 의원은 9명이다. 이중 시장이 속한 국민의힘 소속은 3명, 나머지 6명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이른바 ‘여소야대’ 의회다.

 

여소야대는 지자체장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건전한 균형추 역할을 하는 구도다.

 

하지만 시장 입장에서 협치가 되지 않는 여소야대는 행정력을 가로막는 큰 걸림돌이다. 당이 다르다는 이유(물론 외형적으로는 서로가 합당한 이유를 내세우겠지만)로 사사건건 비토를 놓는 모습은 지자체장으로서는 여간 버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군포시는 민주당의 텃밭이었다. 16년간 민주당 출신 시장이 이끌어오던 군포시가 국민의힘으로 바꼈다. 그러다보니 앞선 시장이 추진해오던 사업이나 정책에 변화를 주게 될 경우 반발은 더욱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하시장은 시장 임기 1년동안 조직개편도 제때 못했다. 지난해 10월 조직개편안을 상정했지만 부결됐다. 12월에도 역시 통과되지 못하고, 해를 넘겨 임기 1년이 다 된 6월에야 겨우 의결됐다.

 

'야당의 벽'에 막혀  제때 진행되지 못한 사업이 한 두 건이 아니다.

 이러한 트러블의 피해자는 결국 시민이다. 대결구도가 길어질수록 시의 발전은 더뎌지고 시민만 손해다.

 

하시장의 고뇌는 깊을 것이다. 화도 날 것이다. 시장으로서의 품격을 지키면서, 여소야대의 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밤잠을 설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모든 결과물은 시정을 책임진 시장의 몫이다. 이유야 어쨌든 결국 시장의 능력으로 귀결된다.

 

여소야대의 벽이 아무리 단단하더라도 두드리고 열어야 하는 게 시장의 운명이다.

 

그것이야 말로 하시장이 꿈꾸는 ‘시민이 행복한 군포시’가 되는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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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6/27 [16:08]  최종편집: ⓒ 뉴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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