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K-컬처밸리 성공 위한 특별위원회 출범이철조 의원 “경기도의 일방적 계약 해지 납득 어렵다” 비판
[뉴스후=김정덕 기자] 고양특례시의회(의장 김운남)가 7월 30일 제287회 임시회에서 '고양시 K-컬처밸리 성공적 완성을 위한 특별위원회'의 구성 결의안과 위원 선임의 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김운남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K-컬처밸리는 고양시의 문화적, 경제적 발전에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결의안이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위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별위원회의 구성을 대표 발의한 최성원 의원은 K-컬처밸리 사업이 일자리 창출 뿐만 아니라, 문화관광 산업의 진흥과 고부가가치 창출, K-콘텐츠 중심지로의 도약 등 108만 고양시민의 숙원사업이라며, 고양시와 경기도를 한류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로서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한 성공적 완성을 위해 고양시 차원의 대안과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고양시의 미래를 위한 길임을 강조했다.
새롭게 구성된 특별위원회는 최성원 의원을 위원장, 손동숙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임하고, 고덕희, 김수진, 김학영, 김해련, 이철조, 조현숙 의원 등 총 8명의 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이철조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CJ측에만 책임을 돌리며 협약을 일방적으로 해제한 경기도에 유감을 표명 하면서 특별위원회를 통해 K-컬처밸리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CJ라이브시티와 비슷한 시기에 착공해 작년 말 완공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영종도 아레나는 인천공항공사가 파격적인 조건으로 부지를 제공하고, 인천시가 39개월이나 되는 기간 동안 지체상금 없이 완공기한을 연장해 준 덕에 국내 1호 아레나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라며 “경기도는 지체 상금을 감면해 줄 경우 배임의 소지가 있는지에 대해 자체적으로 감사원에 의뢰한 컨설팅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태에서, 중앙 정부의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이미 7,000억을 투자한 사업이자 고양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CJ 주도의 K-컬처밸리 사업이 재개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해결방안 마련에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K-컬처밸리 사업은 2015년 CJ그룹이 경기도의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연간 2,000만 명의 방문객 창출과 10년간 33조 원의 경제적 효과, 24만 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최근 경기도가 CJ의 사업 추진 의지가 없다는 이유로 협약 해제를 발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상황이다.
경기도 측은 K-컬처밸리 사업이 장기적으로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고려하여 협약 해제를 결정했다고 밝한 바 있다.
경기도는 "2016년 5월 기본협약을 체결한 이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4차례나 계획 변경에 합의하고 완공 기한이 경과 했음에도 협약을 해지하지 않고 사업의 지속 추진을 위해 적극 협조해 왔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사업 시행자가 지체상금 감면 등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하며 입장을 변경해 합의가 불가능하게 됐다"고 협약 해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CJ측의 사업 추진 의지가 불확실했고, 협약 이행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강조하면서 “지역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보다 효과적인 개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공공개발을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 조기 착공을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고양특례시의회의 이번 특별위원회 출범이 K-컬처밸리 사업의 성공적 추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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