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의회 민주당, 김포시에 홍보담당관 해임안 제출“홍보담당관이 의회를 고발한 것은 민주주의 훼손 및 의정 활동 방해”
[뉴스후=김정덕 기자] 김포시 의회 민주당이 최근 시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김포시 이화미 홍보담당관에 대한 해임을 요구했다. 시 의회에서 시청 공무원의 해임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안이다.
김포시 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집행기관의 공문원이 시법기관의 의원을 고소하는 것은 민의를 대변하는 지방 의회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라면서 “지방자치법에 보장된 지방의회 의원의 의무와 권한을 무시하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행위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다”면서 해임요구의 이유를 밝혔다.
이화미 홍보담당관은 지난 해 광고홍보비 집행 기준과 예산 집행 문제로 여러차례 의회와 충돌해 왔다.
민주당 의원들은 “홍보담당관은 행정사무감사나 예산 심의를 위한 상임위장에서 불성실한 태도와 안하무인적 오만함을 보이면 물의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홍보담당관은 의회에서 두 번이나 삭감된 사업에 대해 자의적 판단으로 사업을 진행 시켰고, 이를 지적하고 재발방지를 요청한 의원들에게 ‘세금으로 월급 받는 자’라고 비하 했다는 것이다.
특히 언론인들과의 유기적 관계 여부를 질의한 것에 대해 갑질과 명예 훼손으로 치부하는 등 정당한 의정 활동을 범법 행위로 몰아갔다고 덧붙였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공정은 없다’, ‘오로지 나의 판단’,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내지르는 의원’등 막말을 서슴지 않은 점 역시 논란으로 떠올랐다.
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은 홍보담당관에게만 그치지 않았다. 의원들은 “김병수 시장은 개선과 재발방지를 요청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요구에 그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면서 “같은 시의회 국민의 힘 의원들 역시 조롱섞인 홍보담당관의 말을 칭찬으로 감싸주기 바빴다”면서 김 시장과 국민의 힘 측의 부당함을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이 사태는 비단 홍보담당관 개인의 문제를 떠나 임명권자인 김병수 시장의 책임도 큰 만큼 마땅이 시장이 해임을 해야 한다”면서 공식적으로 해임촉구안을 제출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이후 이 홍보담당관은 이에 대해 “고소는 개인적인 일”이라면서 “집단으로 행동하지 말고 조사 잘 받으시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혀 이 문제가 쉽사리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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