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고양시 의회와 정면충돌

의회로 부터 추경예산 동의 얻지 못해 시장 리더십 도마에 올라

김정덕 기자 | 기사입력 2024/10/21 [12:48]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고양시 의회와 정면충돌

의회로 부터 추경예산 동의 얻지 못해 시장 리더십 도마에 올라
김정덕 기자 | 입력 : 2024/10/21 [12:48]

 

▲ 이동환 고양시장이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후=김정덕 기자] 이동환 고양특례시 시장이 시 주요예산 문제를 둘러싸고 의회와 정면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시장은 21일  청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의회를 향해 “시민의 예산 칼질하는 행위를 멈춰라”라면서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 시장은 “시장이 관심을 둔 필수 예산들이 수차례 표적 삭감됐다”면서 “잘못된 정보로 인한 비난과 공격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양시의회가 지난 17일 마무리한 제289회 임시회에서 ‘2024년 제2회 추가경정 예산 심사’를 통해 시가 제출한 763억원의 증액안 중 120억원을 삭감 하기로 한 것에 대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이 시장은 시 의회의 ‘칼질’이 취임 첫 예산인 2022년 2회 추경 심의부터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당시 광역철도망 확충방안 수립 예산이 진통 끝에 삭감 되는가 하면 2023년 본예산에서는 경제자유구역, 바이오산업, 벤처기업 등 기업 유치와 관련된 예산은 물론, 조직의 손발인 업무추진비도 90% 삭감 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또 “2024년 본예산 의결에 반발하며 제출했던 재의요구를 올해 2월 철회하고, 5월에는 의회와 상생협약도 맺는 등 소통의 끈을 놓지 않고 기다렸다”라면서 “그러나 협약을 맺은 당일 의회는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또다시 예산 표적삭감을 자행했다”고 비난의 날을 세웠다. 

 

이 시장은 “5월 열린 1회 추경에서 필수 용역예산 14건이 삭감 되었는데 여기에는 도로건설관리계획, 경관계획 등 법으로 의무화된 계획도 포함되어 있었다”라면서 “10월에 열린 2회 추경에서도 도로건설관리계획 용역이 재차 삭감된 것은 물론, 수목원, 스마트팜, 어린이집 공기정화 등 주민 선호 예산들도 대거 삭감됐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이 조목조목 밝힌 내용에는 국가 공모 사업인 거점형 스마트시티 사업, 도비를 지원받는 가구박람회도 포함 되었다. 또한 킨텍스 방문객이 머무는 호텔이 건립될 부지(S2부지)의 매각까지 반대한 것에 대해 “도무지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CJ라이브시티 협약 해제에 따른 시민 상실감이 큰 상황에서 마이스산업은 고양시를 일으킬 1순위 동력으로, 호텔 건립과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비 마련을 위해 부지 매각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이 시장의 입장으로 이에 대해서는 “전임 시장들이 추진한 사업을 이동환이 하면 안 된다고 막아섰다. 상생이 어디 있고, 협치가 어디 있느냐” 꼬집기도 했다. 

 

기자회견 내내 격앙된 모습을 감추지 않은 이 시장은  ‘서로 총칼을 겨누는 전쟁’, ‘강한 유감’, ‘표적 삭감’, ‘사회적 위기’, ‘무차별인 칼질’ 등의 거친 표현으로 의회를 강하게 비난

했다.  의회가 합리적인 이유와 설명은 내놓지 않고 예산을 깎는것에 대해 “시장이 일을 못하게 하는 막는 행위일 뿐”이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이후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에서는 상생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있느냐는 질문이 이어 졌고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의회와의 소통을 거부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누구보다도 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모든 책임을 의회에 돌리기도 했다. 

 

한편 고양시의회는 이 문제에 대해 22일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정리한 다는 방침이다. 

 

지방자치에서 의회와의 협치와 상생은 시장이 발휘 해야할 가장 기본적인 능력인 만큼 민선 8기 후반기에 접어 들면서 큰 난제에 부딪힌 이동환 시장이 이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 나갈지 시민들의 근심어린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배너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