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남 고양특례시의회 의장, 이동환 고양시장 주장에 적극 반박“의회를 적대시 하는 행동 멈추고 상생 위한 T/F팀을 구성해달라”
고양특례시의회(김운남 의장)가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시의회 갑질' 및 '시정 발목잡기' 주장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고양특례시 김운남 의장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이 시장이 시의회를 향해 “시민의 예산에 칼질 하는 것을 멈춰달라”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의회는 예산의 심의, 의결권을 통해 시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정정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먼저 “오늘 이 자리에 무거운 마음으로 섰다. 시와의 갈등에 대하여 큰 책임감을 느끼며 시민들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의장은 이어 “의회의 예산 심의 과정은 시장의 정책을 저해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시민의 세금이 효율적으로 사용 되도록 하는 본연의 의무”라고 말했다.
전날 이동환 시장이 조목조목 지적한 예산 삭감에 대해서는 “의장으로서 상임위와 예결위의 의견을 존중한다”면서 “의원 개인으로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럴수록 고양시의 발전을 위해 시와 의회가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예산안 및 안건에 대한 소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의장은 또 “의회는 시민의 이익을 위해 비판적 검토를 거쳐 정책과 예산을 심의하며, 정치적 이익이 아닌 시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시장에게 “의회를 적대시하며 정치적 갈등으로 몰아가는 행위를 즉각 멈추고, 협치를 실천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의장은 특히 지난 5월 3일 체결한 '상생협약'에 대하여 강조하며, 협약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T/F팀의 구성을 통한 상호 협력을 강하게 요구했다.
김 의장은 “T/F팀이 상생협약의 핵심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반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에도 추진하지 않고 있는 것이야 말로 협력 및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반증”이라면서 “고양시의 발전을 위해 의회는 언제든 집행부와의 협력과 소통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 의장은 집행부에 “상생협약을 위한 T/F팀을 구성해달라”는 내용의 친필 서한문을 전달하며 시 집행부와 대화의 장을 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전날인 21일 이동환 고양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시 의회를 향해 "상생을 약속하고 필수 예산은 모조리 삭감한 것은 시장 하나를 공격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라며 의회를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시와 의회가 서로를 향해 공격의 수위를 낮추지 않은채 각각 '상생'과 '협력'을 외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주고 있는 가운데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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